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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간 MVP] "고맙다, 얘들아" 미소지은 오승환 "거봐, 우리 할 수 있잖아"

"거봐. 할 수 있잖아, 우리."우리가 알던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돌아왔다. 오승환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했다. 3월 막판 3경기에서 연달아 실점하며 고전하는 듯했지만, 4월 8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6개의 세이브를 몰아쳤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승환은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출전한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4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켰다. 이 기간 오승환보다 더 많은 세이브 혹은 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오승환을 2024시즌 4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오승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1년 10월 둘째 주 이후) 오랜만에 상을 받아 쑥스럽다. 팀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면서 "선수들과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좋은 상까지 받게 됐다. 앞으로도 더 집중하면서 시즌을 잘 치러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오승환은 부침을 겪었다. 두 시즌 연속 3점대 ERA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점대를 자랑했던 그의 통산 ERA도 2점대로 치솟았다. 구속 저하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까지 겹쳤다. 그러나 올 시즌 오승환은 기복 없이 1점대 ERA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대대적인 불펜 강화가 오승환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타 팀의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다. 최성훈, 양현 등 알짜배기 불펜도 강화했다. 이들이 오승환의 앞에서 허리를 지켜준 덕에 오승환은 마음 편하게 9회 1이닝만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올해 오승환이 뛴 14경기 중 멀티 이닝은 두 경기밖에 없었다. 지난해 14경기(선발 1경기 제외)에선 멀티 이닝이 일곱 차례나 있었다. 오승환은 "이적해 온 선수들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다. 동료들이 잘 끌어주고 막아준 경기를 내가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진다"라면서 "나는 지난해와 달라진 건 없다. 몸 컨디션이 조금 좋다는 정도뿐이다. 결국 야구는 팀 스포츠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내게도 전달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답게 '회복 탄력성'으로 부진을 이겨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 자신감을 후배 선수들에게도 장착시키고자 한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패하면서) 위축됐다.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는데, 너무 패배에만 집중하더라. 최근 상승세로 '거봐, 할 수 있잖아'라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나 역시 후배 동료들을 믿고 공을 던진다"는 그는 "후배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승환의 목소리를 들은 걸까. 삼성은 18승 12패 1무 승률 6할을 기록하며 3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오승환은 올해 부활한 '엘도라도' 응원가에 심취해 있다고 전했다. 엘도라도는 과거 삼성 왕조 시절 승리 때마다 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삼성의 응원가. 삼성의 승리가 많아지면서 엘도라도도 더 많이 들리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예년보다 잘하고 있다. 팬분들의 응원으로 힘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엘도라도'가 많이 울려 퍼지도록 우리가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08:08
산업

야구·우주 사랑에 5년만 깜짝 외출한 한화 김승연

한동안 대외 행보가 뜸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세 아들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김 회장은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는 등 우주와 야구 사랑을 각별히 드러내고 있다. ‘한화 우주 사업의 심장’ 발사체 개발센터 방문 1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 우주 사업의 심장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현장 경영 활동에 나선 건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현장 경영 행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이었는데 소통을 재개하면서 다시 찾은 곳이 같은 계열사의 R&D 캠퍼스라는 점에서 김 회장의 우주 사업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꾸준한 애정을 보여왔다.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 실패 후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보냈다. 그리고 2022년 2차 발사를 축하하며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 80여명 모두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지난 시간 무한한 헌신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끈 연구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연구진에게 편지뿐 아니라 포상 휴가와 격려금까지 지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방문 때도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이날 연구원들과의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연구원들은 김 회장의 편지에 친필 서명을 받거나 셀카 촬영 요청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현했다. 엄새빈 선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마다 회장님께서 주신 격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한화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편지에 친필 서명을 받았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 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김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 R&D 캠퍼스 방문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챔피언이 되자'고 적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될 누리호 4차 발사와 관련해 차질 없는 준비도 당부했다. 4차 발사는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됐다. 한화는 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우주 기술의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 사업에 투자 집행한 누적 규모만 900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줄곧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주 사업을 키워왔다. 공들인 류현진 홈 개막전 직관 ‘엄지척’김 회장은 29일 오후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영입에 공을 들인 류현진의 홈 복귀전이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김 회장은 류현진의 복귀전을 응원하기 위해 2018년 10월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전 이후 5년 5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구단주인 김 회장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8년 170억원'이라는 거액을 과감히 베팅했다. 한화 측은 “류현진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오랜 만에 회장님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 유일하게 야구단 지분을 갖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한화 이글스 지분 10%를 지난 1993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야구광’답게 김 회장은 경기 2시간 전부터 구장에 나타나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의 응원가에 팔 율동을 함께 해가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엄지척’을 하며 환호했다. 이날 끝내기 안타 이후 환하게 웃는 김 회장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채은성과 문동주를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애정에 보답하듯 한화는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팬들의 환호에 박수를 보내는 등 정정한 모습을 보인 김 회장은 건강이상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서울대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예방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영상으로 직접 보내는 등 여전히 정정하다. 건강이상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 “총수로서 그룹 경영을 계속 챙기고 있다”며 “다만 대외 활동은 재계 총수들이 젊은 만큼 김동관 부회장 등이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07:00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모기업 독일 법인도 움직였다, 7년 만에 부활한 '삼성 왕조' 응원가 "모두가 울컥"

"최~강 삼성 승리하리라~"1만8700명이 꽉 들어찬 23일 수원 KT위즈파크, 3루 원정 응원석에서 익숙한 응원가 떼창이 들려왔다. 바로 삼성의 왕조시절 응원가 '엘도라도'였다. 이 음악이 경기장에서 응원단과 함께 울려퍼진 건 2017년 10월 3일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경기 때 이후 약 7년 만이었다. 그동안 삼성은 이 응원가 없이 6년을 버텨왔다. 2018년부터 응원가 저작권 문제로 자취를 감추면서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왕조 시절 응원가를 그리워하던 삼성팬들의 꾸준한 열망이 있었다. 구단 프런트도 수년간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복잡한 과정 탓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종열 단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단장이 유니폼 변경(빨간줄 삭제)과 함께 엘도라도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유정근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7년 만에 왕조 응원가가 부활했다. 이종열 단장은 "응원가 원곡이 독일 노래인데, (유정근) 사장님이 제일기획 독일 법인에 연락하면서까지 추진해주셨다. 원작자는 물론 원작자 아들도 세상을 떠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노력해준 덕분에 아주 어렵게 찾았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3일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가를 들었다는 이종열 삼성 단장은 "소름이 돋았다. 삼성 팬들의 오랜 숙원이지 않았나. 오랜만에 직접 들으니 나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면서 "이 응원가의 힘이 굉장하다는 걸 오늘 야구장에서 다시 느꼈다. 나는 그저 응원가를 부활시켜달라고 졸랐을뿐인데,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소중한 응원가를 찾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왕조 응원가를 지휘했고, 앞으로도 지휘할 김상헌 응원단장 역시 감회에 젖었다. 2013년부터 삼성의 응원을 도맡고 있는 김 응원단장은 2017년 프로야구계를 강타한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기존 가요를 편곡 및 개사해 만들었던 응원가를 못 쓰게 되자, 직접 자작곡을 만들어 응원을 주도해왔다. 엘도라도의 대체 응원가인 '승리를 위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엘도라도의 부활에 "울컥하다"라고 말한 김 단장은 "팬분들도, 우리 응원단도 정말 오래 기다렸던 응원가다. 우리(삼성)가 정말 잘했을 때 불렀던 왕조 시절 노래 아닌가"라면서 "올 시즌에 이 응원가와 함께, 선수들의 성적도 그때(왕조)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23일 삼성은 부활한 엘도라도와 함께 승리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 10회 초, 김현준의 결승타로 6-2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현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엘도라도가 부활한다고 해서 (이전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실제로 들으니까 더 소름이 끼치는 것 같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4 09:0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시끌벅적 번쩍번쩍...낯선 'K-응원' 다저스 "팬 열정 느껴, 감사해"

"한국 팬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메이저리그(MLB)에 얼마나 기대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 감사 드린다."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첫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승자가 됐다. MLB의 조용한 분위기와 전혀 다른 공기 속에 경기가 열렸지만, 로버츠 감독은 불편함 대신 감사를 전했다.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5-2로 승리했다.결과만 보면 일반적인 정규시즌 경기였지만, 이날 고척돔 그라운드는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낯설고 어려운 환경이었다. 잔디 등 시설은 MLB 사무국 주도 하에 개조했지만, 관중석 전석에서는 주최측이 나눠준 LED 밴드가 경기 내내 번쩍였다. 야구장이라기보다 콘서트장에 가까웠다.스페셜 매치 때부터 계속 울린 응원가도 경기 내내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은 신나는 분위기를 즐기긴 했지만, 타석과 마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날이었다. 불편할 수 있었으나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런 기색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나타난 로버츠 감독은 "훌륭했다. 경기 때 1구1구마다 3루 방향에서, 1루 방향에서 익숙하지 않은 소리들이 들려왔다. 하지만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한국 팬들의 에너지, 열정이 느껴졌다. 팬들이 얼마나 MLB에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이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경기 중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환경 탓은 하지 않았다. 글래스노우도 "응원 소리가 좀 (크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스페셜 매치를 지켜볼 때도 느꼈고, 내게 부담이 되는 요소는 아니었다. 굉장히 큰 소리였지만, 크면서도 열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른 선수 중에는 이 분위기를 정말 즐기고, 둘러보면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낸 이도 있었다"고 소개했다.1차전을 승리로 마친 다저스는 한 번 더 뜨거운 한국 팬들과 함께 한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로 출격하고,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가 나선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23:04
메이저리그

[IS 고척] 시끌벅적 한국 야구장 어떠셨나요? 다저스 에이스 "짜릿해, 우리도 했으면"

"정말 짜릿했고, 멋진 음악이 흘러나왔다. 우리 홈구장에도 도입됐으면 싶었다."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의 첫 선발로 나서는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가 느낀 한국 야구는 꽤 근사했던 모양이다.글래스노우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로 뛰었던 그는 지난겨울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연장 계약까지 맺었다. 강속구와 막강한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는 MLB 대표 구위파 에이스다.그런 글래스노우에게 한국 야구는 상당히 낯선 존재다. MLB에서도 팬이 적은 탬파베이 소속으로 뛰었던 그에게 시끌벅적한 한국 야구장은 말 그대로 문화 충격이었다. 17일과 18일 열린 스페셜 매치 동안 한국 응원단이 조직됐다. 이들은 한국 구단뿐 아니라 MLB 구단에 맞춰서도 현장 응원을 제공했다. 이들 덕분에 다소 조용한 미국 야구장과 달리 스페셜 매치 내내 야구장은 KBO리그 경기처럼 시끌벅적했다. 18일 다저스와 팀 코리아 경기 때는 경기 도중 응원가 '아파트'가 흘러나왔고, 관중들의 함성 소리까지 쏟아졌다.어지러운 분위기가 불편하진 않았을까. 글래스노우는 "짜릿했다"고 칭찬했다. 18일 경기 후 20일 등판 전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한국 야구장 분위기는) 정말 짜릿했다"며 "이닝마다 노래가 흘러나왔고, 꽤 멋졌다"고 떠올렸다. 조용했던 미국 야구장을 떠올리며 "이걸 우리 홈 구장에도 채택했으면 한다. 정말 멋지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한국의 응원 분위기를 전날 17일 경기에 이어 연일 호평했다. 로버츠 감독은 "응원 때문에 경기가 끝난 것도 못 느낄 정도"라고 웃으면서 "미국과는 꽤 다른 환경이다. 좌익수 쪽과 반대쪽에서 서로 다른 응원이 흘러나온다"고 묘사했다. 이어 "선수들에겐 이렇게 다른 야구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고 했다.글래스노우의 'MLB로 수입하자'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할까. 로버츠 감독은 "잘 알다시피, 가져왔을 때 어떻게 될지는 좀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역시 '아직은' 아니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23:02
메이저리그

[IS 고척] 김하성 "서울 시리즈 그 자체로 감사...스페셜 매치도 진지하게"

"이렇게 (서울에 와) 경기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매치들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친정'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열리는 친선 경기를 앞두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참가한다. 지난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은 3년 차인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주축 내야수로 성장했다. 수비에서는 2루와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시즌 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다.올해는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야구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MLB 월드 투어가 서울에서 처음 열리고,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가 그 한 축이 됐다. 경기가 열리는 곳도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홈 구장 고척 스카이돔이다.다만 일정이 조금 빡빡하다. 앞서 15일 새벽 도착한 샌디에이고는 16일 유소년 클리닉 행사를 소화한 후 17일 저녁 팀 코리아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어 짧은 휴식 후 18일 오전 LG 트윈스와도 연습 경기를 치른다. 하루만 쉰 후 샌디에이고는 20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빡빡한 일정이 피곤하진 않을까. 18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 대해 떠올렸다. 당시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그 1안타가 원태인이었는데, 원태인은 KBO리그 통산 김하성을 상대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천적이었다.김하성은 "(무안타 기록은) 몰랐다"고 웃으면서 "오랜만에 재밌게 했다. 대표팀 어린 투수들이 정말 좋은 공을 던져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 투수들이 호투하기도 했지만, MLB 대표 스타군단인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소 부진했다.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가 4타수 4삼진에 그치는 등 샌디에이고는 팀 코리아를 상대로 단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하성은 "선수들도 아직 적응 기간이다. 어제는 저녁 경기라 조금 더 힘들어 하더라"면서도 "그래도 한국 투수들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오랜만에 받은 한국 팬들의 환호에도 감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정말 감사했고, 조금 행복했다"며 "사실 타석에서 집중하느라 응원가는 잘 듣지 못했다"고 웃었다. 익숙하면서도 시설이 개선된 고척돔에 대해서는 "5년 동안 뛰었던 곳이다. 4년 만에 왔는데, 타석에서는 뭔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도 오늘 경기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수비하기엔 더 편해진 것 같다. 시설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시작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이 부담되진 않을까. 김하성은 오히려 "이렇게 (서울에 와) 경기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매치들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20일 시작될 다저스와 맞대결은 곧 중요한 올 시즌의 시작을 의미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대박 계약'도 가능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그러나 김하성은 "신경은 쓰지 않겠다.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것이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1:58
프로야구

"날려버려 김하성" 4년 전과 똑같았던 고척 분위기, 달라진 건 '더 강해진' 김하성 본인뿐

“Jesus, 무슨 말이 필요해. 모두 널 작품이라고 불러.”간만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등장곡이 4년 만에 고척 스카이돔에 울려 퍼졌다. “날려라 날려버려, 날려버려 히어로즈 김하성”의 ‘히어로즈표’ 응원가도 마찬가지. 그리웠던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만여 관중들 앞에서 안타로 화답했다. 김하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4년 만에 돌아온 고척돔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이 고척돔 타석에 들어선 건 2020년 10월 18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을 떠나 3시즌을 타지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중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를 통해 다시 고척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었고, 이날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통해 1246일 만에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하성은 1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했으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4년 만에 돌아온 김하성을 위해 KBO 응원단은 그의 시그니처 등장곡과 추억의 응원가를 준비했다. 블락비의 <HER>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도 쓰고 있는 등장곡이지만 고척돔에서 재생된 건 간만이었다. 김하성이 히어로즈 당시 썼던 응원가도 잠시 부활시켜 응원에 나섰다. ‘히어로즈 김하성’에서 ‘파드리스 김하성’으로 바꿔 응원에 나섰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3루 더그아웃을 쓴 만큼, 3루 응원단상에서 울려 퍼지는 김하성의 응원가라 어색했지만, 김하성이 4년 전 추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한 응원이었다. 김하성을 향한 1만여 관중의 열띤 응원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감명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팬들이 김하성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다”라며 웃었다. 1만여 관중의 응원을 받은 김하성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원태인과는 KBO리그에서 8타수 무안타로 열세였지만, 이날 안타를 때려내며 천적 관계도 청산했다. 원태인도 “(KBO리그 때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셨다고 생각했다. MLB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있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제는 완연한 메이저리거가 돼 돌아온 김하성은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어린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김하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경기들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06:04
프로야구

‘오타니! 워~우워우워’ 다저스에 이학주·피렐라 응원가가 울려 퍼진 이유는? [IS 고척]

“오타니! 워~우워우워, 워~우워우워, 다저스 오타니~”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 다저스의 공격이 시작되자 1루 홈팀 다저스의 응원석에서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이날 큰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서자, 응원단상에선 한때 KBO리그를 강타했던 ‘삼성 이학주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지금은 삼성의 팀 응원가로 바뀐 해당 응원가는 지난 2019년 당시 삼성에서 뛰던 이학주를 위해 만들어진 응원가로,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외우기 쉬운 단조로운 가사로 삼성팬뿐 아니라 KBO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는 이학주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오타니의 선수 응원가로 탈바꿈해 재등장했다. 다른 다저스 선수들의 응원가도 마찬가지였다. 8번타자·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의 타석 땐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호세 피렐라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3번타자·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NC 다이노스의 도태훈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들어서 1회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9번타자 가빈 럭스는 전 NC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응원가가 함께 했다. 구단별 안타, 홈런 응원가도 함께 했다. 9회 초엔 KBO리그의 대표 승리곡인 '아파트'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MLB 서울 시리즈를 준비한 측은 지난 2월 말 키움 히어로즈 야구단의 응원단 업체를 응원 대행업체로 선정해 MLB 팀을 위한 응원단을 꾸렸다. 서울 시리즈에 나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을 위한 응원단으로, 치어리더도 함께 했다. 보통 MLB 경기는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KBO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한국식 노래방 응원문화를 MLB 선수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해당 응원을 준비했다. 다만, 기존 KBO리그 경기처럼 앰프를 크게 틀 수는 없었다. 응원가가 어색한 다저스 선수들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때문에 경기 초반엔 응원가 볼륨 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관중들의 높은 호응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이 이어졌다. 이날 고척돔을 찾은 KBO 응원단과 1만여 관중들은 KBO리그의 응원 문화를 흥겹게 선보이면서 다저스 팀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4:53
프로야구

[IS 고척] 오타니·오타니·오타니! 고척돔 울려 퍼진 "It's SHO-time!"

"It's SHO-time!"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 스카이돔은 환호로 가득했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두 타석을 소화, 삼진 2개로 한국팬들과의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오타니로 가득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 대부분이 오타니의 17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경기장 밖에 설치된 굿즈샵에도 오타니의 다저스 유니폼을 사기 위한 팬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 전 오타니의 그라운드 훈련을 보기 위해 관중석에선 스마트폰 카메라 부터 '대포 카메라'라 불리는 망원 렌즈까지 등장했다. 더그아웃 앞 취재가 가능한 취재진 역시 그라운드보다 덕아웃 쪽을 바라보며 오타니가 나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 선수들은 타격 훈련 없이 수비 훈련만 진행했고,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아 많은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되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1만 고척돔 관중들은 환호와 함께 "It's SHO-time(이젠 쇼헤이의 시간)"이라는 구호로 오타니를 맞았다. 이날 다저스의 응원을 맡은 KBO리그 응원단은 과거 리그를 강타했던 이학주(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멜로디에 맞춰 "오타니, 오~오오오오~"로 그를 응원했다. 오타니는 1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2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헬맷이 벗겨질 정도의 스윙 후 아쉬워하는 모습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옮겼다. 하지만 카메라 셔터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오타니가 벗겨진 헬맷을 들고 더그아웃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카메라 셔터는 계속됐고, 사진 촬영을 위해 일어서 있던 관중들도 그제서야 자리에 앉았다. 시작 전 두 타석만 소화하기로 예정됐던 오타니는 4회 자신의 타석 때 헌터 페두시아와 교체돼 이날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3:15
프로농구

과거·현재 오간 퍼포먼스…세대 아우른 KBL 올스타전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퍼포먼스로 세대를 아우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과거 코트를 밟았던 감독들은 선수 시절 응원가와 함께 활약했고, 선수들은 아이돌 군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각종 콘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 역시 화려한 플레이로 축제를 함께 즐겼다.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고양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5581개의 좌석이 매진되는 등 농구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팬 투표로 선발된 24명의 선수는 물론,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도 축제를 함께했다. 특히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한 김건우(서울 SK)는 16년 전 김재환 SK 코치가 선보였던 슈퍼맨 덩크를 재현하며 향수를 자극했다. 한국농구연맹(KBL) 마스코트 크블몽·공아지 팀을 각각 이끈 김주성 원주 DB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15년 전 장면을 재현했다. 2009년 올스타전에 참가한 두 감독은 선수 시절 소녀시대의 ‘GEE’에 맞춰 안무를 펼쳤다. 세월이 흘러도 코트를 지키고 있는 사령탑은 경기 전 제자 김종규(DB) 양홍석(LG) 등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두 사령탑은 3쿼터엔 직접 코트를 밟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등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경기장에는 두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24명의 스타들은 코트 안팎에서 저마다의 끼를 뽐냈다. 김시래(서울 삼성)는 지난해 유행이 된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OST에 맞춰 등장하더니,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3’로 이목을 끈 이관희 역시 이색적인 춤으로 시선을 모았다. 코트 위에선 선수들간 이색적인 신경전이 나오기도 했다. 공아지팀 최준용은 크블몽팀 허웅(이상 KCC)을 거칠게 밀며 공을 던지기도 했다. 프로농구 ‘악연’으로 알려진 이정현(삼성)은 이관희(LG) 앞에서 득점 후 그의 ‘킹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등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본 경기에선 22년 만에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접전 끝에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팀이 135-128로 이겼다. 자밀 워니(SK)는 51득점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이는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준용 역시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블더블(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워니를 지원했다. 크블몽팀에선 허웅(34득점)과 디드릭 로슨(32득점)이 분전했다. 워니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 외국인 선수가 MVP로 선정된 건 2019년 마커스 랜드리 이후 5년 만이다.경기 중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선 이근휘(부산 KCC), SI 덩크 콘테스트에선 패리스 배스(수원 KT)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축제를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7일 정규리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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